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나서



충격이었다.

부끄러워지는 나의 내면과 끝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문체

도덕이란 단어로 위장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투영되었을 때 얼굴이 붉어짐을 느꼈다.
필체에 나름 힘이 있어 한 씬이 끊날 때 까지 눈을 때기 힘들었다.


이런 글을 쓰기위해선 어떤 경험들이 필요할까? 왜 이런 글을 썼을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절로 궁금증이 생긴다.
솔직히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책 해설을 끝 부분에 누군가 했는데 과연 그것이 해설인지 의구심이 든다. 분명 한글인데 읽지를 못하겠다.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이었을까???

1. 어릴 때 상처가 평생가니 양육에 신경써야 한다.
2. 지나치면 못한 만 못하다.
3. 집착의 끝은 파멸이다.
4. 소통의 부재는 오해와 편견을 낳는다.
5. 인생은 혼자와서 혼자간다.
6. 인간은 도덕의 탈을 쓴 짐승이다.

모르겠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전체적인 줄거리는 평범한 주부인 영혜가 회를 뜨다가 손가락을 칼에 벤다.  이게 매개체가 되어 그 날 잔인한 꿈을 꾼다. 연장선 상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로 처절하게 죽어간 개가 생각나고 육식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된다.

아주 평범한 남펀과 살았는데 이 남자도 몇 개월 이런 영혜와 함께 잘 버텼다. 한계가 왔들 때 남편은 친정 가족들에게 영혜의 상태를 전화로 알렸고 가족 모임에서 영혜의 아버지는 강제로 육식을 시도하다.

그 딸의 자해를 보게된다.

이 계기로 영혜는 남편과 이혼하게되고 재활을 거쳐서 혼자 살게된다.   혼자 살때 몽고반점에 집착한 친언니의 남편과 예술이란 명목하게 불건전한 관계를 맺게되고 결국 졍신병원에 입원하게된다.

친언니는 과거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만약에.... 만약에...  란 토를 달며 어디서 부터 일이 잘못되었는지 되새김한다.

영혜는 점점 자신이 동물이 아닌 식물이란 생각을 하게되고 증세는 심해져 거의 3개월을 식음을 전폐하게된다.  


읽다 보니 너무 상상이 되어서 힘들었다.  모든 과정들이 생생하게 상상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그려지고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현실 세계에서 이런 사람을 만났다면 아니 주변에서 영혜가 발광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나는 어찌 했을까???......

부끄러워진다.


채식주의자 ~~~~~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