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신연무 -
너희 너무 늦어!
왜 그렇게 거북이걸음이야!
왜 화를 내고 그래, 타이토
수도가 얼마나 먼데
시끄러워, 그렇게
만약 그 콧수염 자식이
진정하십시오, 타이토 님
상대는 현 제국의 장군
대체 어디로
어, 어디냐니
그야…
내가 모르는 어딘가겠지!
아, 태도가 바뀌었다
뭐 잘못됐어? 뭐 잘못됐어?
두 번 말하지 마라니까
안달하지 않아도
케이로는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별의 숙명이라면 더더욱
단지 지금 당신의 힘으로
케이로에게
뭐야?!
야, 기다려!
내가 진 건 허를
제대로 싸우면
잠시 제 얘기를 들어주시죠
서둘러 가는 건
쉬는 김에 땀도 닦고요
제3막: 조기의 인연
그래서 그 얘기란 건 뭔데?
타이토 님은
그런 것쯤은 당연히 알지
그럼 그 팔법을
알았어
권법이랑 곤법이랑
얼레? 여섯 개밖에 없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
팔법인데…
몰라도 이상할 건 없지요
남은 두 개는
조기법?
네
두 종류가 있긴 해도
하나는 쓰는 사람이 없어
난 네가 잘난 척하는
그거랑 내가 콧수염한테
굉장하다…
이것이 조기법입니다
원래 이것은 평범한 천이니
고작 이 정도의
케이로는
조기법에 있어서
그러니 자신의 기조차
승부가 되지 않습니다
제 말은 그런 의미입니다
조기법! 조기법!
진짜 바보야
커다란 배다
와진단(渦津團)이…
이런 구석 마을엔 왜 왔지?
굉장하다, 타이토
가게도 건물도 무지 많아!
저기 봐
저 바위도 엄청난 박력!
응
그런데…
왠지 기운이 빠진 마을인걸
그러고 보니 그러네
이 마을에선 제국의 관리가
백성을 계속 착취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고
그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관리가?!
그렇군
청룡당 애들이 예전에 그랬어
새로 어린애가
수도도 지방도 관리들이
제길, 그 콧수염도 그렇고
어린 황제도 그렇고 관리도 그래
제국엔 짜증 나는 놈들만…
타이토, 목소리가 커
그럼, 전 오늘 밤
두 분은 저 배라도
- 그래도 돼?
그럼, 나중에 봐
안 된다, 안 돼!
아무리 해도 안 돼?
조금만이라도 좋으니
끈질긴 애송이 같으니
와진단 영광의 배
너 같은 놈이
와진단인지 건강 진단
좀 보여주라
타이토
괜찮으냐, 내 동생 라이라
제길, 좀처럼 병이 낫질 않는군
저기, 오빠
무엇이냐, 말해보거라
나 저 배 안을 보고 싶어
죽기 전에 한 번
좋아, 알았다
오빠가 상냥한
이런 사정인데 안 되나?
당연하지!
쳇, 쩨쩨한 녀석
내 연기는 완벽했는데…
타이토 님, 라이라 님
여관을 찾았습니다
이걸 여관이라고?!
http://eulkyu.egloos.com
벌써 그러면 지친다고
여유 부릴 새가 어딨어?
도망치면 어쩔 건데?
도망친단 말입니까?
수도에만 가면
이길 순 없겠지만요
찔려서 그런 거라고
그런 녀석 따위!
그 후에라도 늦지 않습니다
대화팔법을 아십니까?
말씀해보십시오
승(繩), 활, 창, 검, 그리고…
조기법이라고 합니다
잊혀가고 있습니다만
강의를 들으려던 게 아니야!
못 이기는 거랑 무슨 관계인데?
파괴력입니다만
당대 제일의 고수라 합니다
흐름을 제어할 수 없다면
있다고 들었습니다
황제에 즉위하고부터
제멋대로 날뛴다고
묵을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구경하시는 게 어떨까요?
- 류코, 눈치 짱이다
배 안을 좀 구경시켜줘
투아(鬪牙)에
어딜 들어오겠다고!
인지는 알 바 아니고
라이라, 부탁이 하나 있어
만이라도 좋으니까
선원 분께 부탁해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