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말야
왜 우리가 이런
쫑알쫑알 시끄럽네
남자는 지나간 일을
멍청아, 이게 누구 탓인데?
네가 그런 허풍을
수도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고
여유가 없네, 타이토
그럼 여자한테 인기 없어
그렇지, 라이라?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래, 안다니까
호, 호세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글쎄…
한 시간 만에
싫어, 나 그만 갈래
라이라는 우는소리도
그딴 소리 할 때냐?!
- 수신연무 -
수도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응, 이 근처는 내 앞마당이거든
샛길, 뒷길, 뭐든 있다고
그냥 가는 것보다
정말이야? 그렇게나?
매일 아침마다 타이토가
빨리 수도에 가고 싶어
…하는 걸 들으니
어때, 라이라?
나 좀 다시 보여?
별로
그 싸늘한 얼굴도 끝내줘
야, 호세이
그보다 얼른 지름길로 가자
얼른 수도에 가서
그래, 맡겨만 줘
제6막: 붉은 영걸
뭣이 어째?
지름길이란 건 순 뻥이고
네 스승님께
웃기지 마!
그치만…
사실대로 말했으면
그럼 라이라를
그딴 건 몰라!
너무 그러지 마라, 타이토
상전궁을 손에 넣은 이상
호세이에겐 스승님께
그거랑 우리가 따라가는
저기, 호세이
전에 살짝 들었는데
호세이의 스승님이
뭐…
그건 인간이 아니야
괴물이다!
어이, 호세이
스승님께 무슨 말버릇이냐?
너흰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 망할 아줌씨의
만약 내가 이걸 찾은 걸 보고
호세이
활을 찾으면 얼른
죄, 죄송합니다, 스승님!
절대로 용서 못 한다!
이렇게 될 거야
설마 그럴 리가
망할 아줌씨
발을 디디면 땅이 갈라지고
큰소리를 치면 새가 떨어지고
맨손으로 무를 썰고
밤마다 술을 됫병씩 마시고
화장은 두껍고
시끄럽게 코 골고!
왠지 점점 조잔해진다?
그래도 정말 지독하단 말야
아아, 어떡하지
이대로 라이라와 함께
하지만, 발견되면 끝
누가 마음대로
손 정도는 괜찮잖아, 바보 오빠
넌 오빠라고 부르지 마, 인마!
오빠가 아니면
뭐라고?!
바보가 누군데? 바보가 누군데?
오늘은 왜 세 번이야?
드디어 도착했나
별로 내키진 않지만
이것도 제자의 역할
너희도 내가 얘기하는 동안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면
호, 호세이가
정말로 귀신 같은 사람인 걸까?
설마…
스승님, 돌아왔습니다
어서 오렴, 호세이!
잘 돌아왔어, 피곤하지?
다친 덴 없어?
아, 키가 조금 컸나?
오늘 밤엔 호세이 좋아하는
놔요, 스승님
뭘 그러니?
시련의 여행을 떠난 귀여운
이 정도 환영은 당연하지
손님이 왔다고요, 손님
손님?
어머나
어서 와요
웃기는 곳에 와야 하냐고
신경 쓰지 않는 법이야
밀어붙이지만 않았으면
얼른 앞으로 가지?
도착하면 다행이고
참 간드러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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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은 빨리 갈걸?
빨리 수도에 가고 싶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
그 콧수염을 패줘야지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너 안 따라왔을 거잖아
대체 언제 또 보겠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
거랑 무슨 상관인데?!
그렇게 무섭다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위험성은 장난이 아니라고
안 하고 수도에 갔다고 알려지면
돌아오라고 했을 텐데?
전설은 아직 더 있어
도망치고 싶어
난 다진 고기가 되겠지
라이라 손잡으래?
그냥 바보라고 부를까?
바보가 누군데?!
망할 아줌씨 잘 봐둬
저렇게까지 말한다는 건
친저오 로스 해먹자꾸나
놓으시라고요
제자가 오랜만에 돌아왔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