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손실폭 경신과 투자원리


안녕하세요.


주식 고수들의 격언에 보면
수익 금액은 항상 일정분 빼내어서 별도로 관리하라는 말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늘 100원을 벌었으면
그중 50원은 빼내어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하라는 뜻이다.


이 문제는 집중이냐 분산이냐와 비슷한 것으로
번 돈까지 모두 투입해서 향후 더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인가
그게 아니면 수익은 일정부분으로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다.


사실, 주식 매매를 한다는 것은,
또는 투자를 한다는 것은
향후 이익이 발생하리라는 가정하에서 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향후 이익을 볼 수 있는 자금을
줄인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일이긴 하다.


그러나 과거에 주식으로 큰 돈 한번 안벌어본 사람이 없지만
지금 현재는 실패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이니
현실 측면에서 수익금의 일부 별도 보관은
꽤 타당성이 있는 이야기라 하겠다.


펀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한때 고점의 수익금을 지키지 못하여
지금은 손실로 간 사람들이 많지 않는가.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몇 년 전에 선물 시스템 매매에서
한번 크게 깨진 적이 있다.
당시 시스템의 최대손실폭을 넘어서기 시작하였으므로
이 시스템을 폐기처분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때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어떤 시스템이든 매매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최대손실폭을 경신하게 된다.
즉,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인데
그때의 자금관리가 어떠한가에 따라
큰 문제가 발생한다.


만일 시스템에서의 최대손실폭을 감안한
최소 소요자금으로 트레이딩을 하고
수익이 나면 다시 계약수를 채워서
거의 풀 베팅을 하다시피 하면
상황이 나빠져 최대 손실폭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투자 그 자체가 깨지게 된다.
이전에 잘나가서 얼마를 벌었든 엄청난 손실을 껴안고
궁극적으로는 손실로 모든 트레이딩을 마무리하게 된다.


결국 투자에서 수익을 내어 다시 그 돈을 모두 투입하는 것은
훗날 언젠가는 예견되어 있는 큰 손실에
모두 날려버릴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긴 세월 동안의 투자에서 승리하려면
항상 이를 감안해야 하고
결국 레버리지를 보다 많이 줄일 수밖에 없다.



펀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대세 상승장에서
펀드에 투자하였더니 펀드 계약마감 때 많이 벌었을 경우
그것을 찾으면서 다시 모두 펀드에 집어넣는 사람들이 많다.


은행예금이라면 당연한 방법이다.
이것은 복리를 몸소 시현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투자위험이 존재하는 펀드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런 형태의 투자는 언젠가는 다가올 대세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물론 대세하락장을 무시하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관계없긴 하다)


그러므로 펀드를 찾을 때에는
수익이 났기 때문에 다시 그 돈을 펀드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자신의 전체 자산 대비 펀드 비중을 고려하여
다시 투자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펀드에서 불어났으니
당연히 펀드 재투자금은 찾은 금액보다 줄어들 것이다.
역으로 대세하락장에서 펀드에서 손실이 났다면
투자비중 조절 시에 당연히 펀드 투자금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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