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따른 맞춤 재테크 전략

A형 중에는 완벽주의자가 많다. 자기만의 확실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똑 부러지고 치밀하게 일처리를 한다. 보수적인 성향도 강해 남들이 주식형 펀드로 고수익을 올리든 말든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연히 좋은 투자 기회가 와도 너무 신중하게 고려하며 시간을 끌다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A형은 100% 확정금리형 상품에 의존하는 것보다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을 적극적으로 살려 재테크하는 것이 유리하다. 60%는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의 확정금리형 상품에 맡긴다. 30%는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외 부동산펀드, 해외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10%는 적립식인 절세형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한다면 더없이 좋은 재테크가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과 판단 기준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사항을 놓쳐 큰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품의 특징이나 약관 등을 전문가와 함께 잘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사고가 유연하고 직감력이 뛰어난데다 생각한 것은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B형은 공격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타입이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서 어느 주식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면 즉흥적으로 사기도 한다. 따라서 늘 위험에 노출되게 마련. 이런 기질은 20~30대에게는 어느 정도 유리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필요한 40대부터는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싫고 좋은 것이 명확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직감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좀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타입이다.

주식 투자를 결정했다면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신의 재산을 꼼꼼히 점검하고 투자해야 한다. 40% 이내에서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30%는 해외직접투자펀드나 금, 은, 구리 등의 실물자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실물펀드는 수익이 높고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다. 나머지 30%는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B형은 한번 몰두하면 쉽게 한눈파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의 펀드나 틈새 상품들의 수익률을 보면서 시장 흐름을 연구한다면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다른 혈액형보다 훨씬 빠르게 알 수 있다. 금융기관별 신상품 소식에 늘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을 따라가는 재테크보다는 본인만의 투자 상품과 전략을 갖는 게 좋다.

집중력과 추진력이 강한 O형은 일단 목표를 정하면 밀어붙이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향은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원금 손실의 폭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 등의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적금+α를 기대하는 안정적인 투자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0%는 세금우대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형 상품에 투자하고,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성이 높으면서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공모주 펀드에 30%, 국내외 부동산 펀드나 해외 채권형 펀드에 30%를 분산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무조건 밀어붙이지 말고 시장에 순응하면서 분산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시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위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받는 일은 하지 않는다. 처음엔 말수가 적어 붙임성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적응력이 빨라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한마디로 비판과 분석이 명확한 타입. 따라서 재테크를 할 때도 고수익을 선호하지만 위험성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투자한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식 시장을 주시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주식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 반, 주가가 떨어질까 걱정되어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마음 반이다.

AB형은 공격적인 금융 상품과 안정적인 상품에 적당히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가지 상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하는 타입에 가장 적합한 투자 방법이 바로 기간별, 상품별 분산투자이기 때문이다. 50%는 금리 상승기에 적합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시중 금리와 연동하는 회전식 정기예금, 40%는 적립식 주식형 펀드, 10%는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한다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 취재 | 김소영 / 사진 | 이정민 / 도움말 | CJ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