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수락산 벽운계곡 -> 주봉 등산한 후기

배낭을 샀다. 그 기념으로 서울 근교로 등산을 갔다.

 

인왕산, 도봉산, 청계산, 안산 등등 방문했던 장소여서 가보지 않은 북한산을 가보고자 했는데....

북한산은 지하철로 바로 접근이 되지 않아서 수락산으로 갔다.

하산 후 체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하철로 바로 연계된 산이 좋다.

 

코스는 산타TV 유튜브에 소개된 벽운계곡과 새광장 그리고 깔딱기점을 경우하는 코스로 갔다.

하산은 도솔봉 가기전 새광장으로 회귀하는 코스로 그대로 따랐다.

 

유튜브에 소개되는 주요 기점을 숙지하면 지도나 스마트폰 없이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 

등산: 수락산역 1번 출구 - 도보 5분 이동 - 수락산 벽운계곡(우회전) - 수락벽운계곡길 - 수락산정상(새광장) - 깔딱기점(암릉구간) - 수락산 주봉
하산: 도솔봉직전 오른쪽으로 하산 - 종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 - 치마바위에서 좌측바위사이로 하산 - 하산 기점(오른쪽데크) - 새광장 - 벽운계곡 입구
시간: 3시간 10분 소요 
https://www.youtube.com/watch?v=iSAlXpDp14Y

지하철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이동 했는데 복귀할 때도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되니 수락산은 큰맘 먹어야 재방문 가능할 것 같다.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계속 직진한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말고 우측으로 간다. 그러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계곡 건너편에는 음식점들이 즐비 했는데, 하산 시 보니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접근 시 등산로 입구까지 거의 내려와야 해서 가지 않았다.
 

 

초입에 벽운계곡인데 수량이 풍부했다. 최근 비가 와서 더욱더 그랬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 근처 등산로는 상당히 습했고 모기도 많았다.

 

이 지점 부터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수락산은 첫 방문이였는데... 갈딱기점 부터 정상 부근 까지 거의 유격으로 올라갔다. 장장갑은 필수다.

 

 
공사하는 모습이다. 등산로 2곳 정도 계곡물이 지나간다. 
 

수량이 풍부하다. 벽운계곡 아랫 부분은 사람들이 많다. 중반 부분에는 사람도 없고 혼자 계곡물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서 찾아보면 간혹 보인다. 하산 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식히니 허벅지와 발바닥의 피로가 어느 정도 가셨다. 한 30분 정도 유지되는 듯...

 

조금만 올라가면 새광장이 나온다. 깔딱기점 후 휴식 후 정상으로 올랐다. 
 

 
산속에 사는 도마뱀이다. 무슨 종인지는 모르겠다. 

챙모자와 감자마스크, 그리고 썬글라스도 중무장했는데도 살짝 탔다.

자외선을 조금만 받아도 금방 타는 피부여서 중무장이 필요하다. 실제 얼굴 마스크를 한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깔딱고개의 경사도다. 상당히 심하다. 왜 깔딱인지 알듯 했다. 

산타TV이 등산코스가 상당히 좋다. 하산 시 이런 길로 하산 한다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갈 것이다.

어떤 아주머니가 천천히 깔딱기점으로 하산하는 모습이다. 수락산 산행을 하면서 체력과 담이 좋은 아줌마들을 많이 봤다.

깔딱기점 끝 부분이 보인다. 저기서 우측에 정상으로 가는 쇠로프가 있다.
 

이런 길을 나름 길게 가야한다. 끝이라고 생각하면 또 나오고 또 나온다. 어떤 커플은 도중에 중단하고 멈추는 것을 봤다. 나도 도중에 중단할 뻔 했다. 사전 지식이 없으니..... 도중에 하산 하는 분들에게 얼마나 남았는지 계속 물었다.
 

 

쇠줄과 바닥의 쇠기둥에 의지 해서 올랐다. 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기 위해 신경을 섰는데, 나중에 보니 오히려 허벅지에 힘을 많이 줘서 정상 부근에서 잠길 뻔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거의 기어서 올랐다. 도중에 담대하게 오르는 아주머니들을 보고 힘을 얻었다. 대단하심.

유격이 따로 없다.  이런 곳에서 뒷 부분의 바위 때문에 배낭이 쓸릴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함 

 

오르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약 10분 정도 더 가야한다. 깔딱기점 후에는 정상까지 무난한 코스다.

저 위가 바로 정상인 수락산 주봉이다. 

수락산 주봉을 오르는 사람들

수락산 주봉 637미터

 

높지 않은 산인데, 깍딱기점으로 올랐더니 상당히 힘들었다. 엄청 무섭다.

수락산이 서울 북부에 있기 때문에 남쪽을 조망하면 서울의 주요 포인트가 보인다. 정상 말고 하산 할 때 전망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하산 시 전망대 모습

주봉은 사람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오래 있을 수 없다. 하산 하다보면 정상 느낌 나는 장소가 따로 있다. 그 곳에서 수락산을 음미?하면 된다.

 

하산은 '도솔봉' 방향으로 한다.

 

이 바위에서 우측이 아닌 좌측을 보면 급경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맞다. 그 길로 내려가면 된다.

반면, 이 길로 올라왔다면 깔딱기점보다 수월하게 수락산에 오를 수 있다.

 

하산을 하다가 다시 위로 올가가게 된다. 데크 계단 끝에 우측에 쇠줄과 기둥으로 조금 오르는 부분이 나온다.

 

맞은 편을 바라보면 이런 바위도 보인다. 

정상이 서울 주변을 보는 포인트라면 이 장소는 수락산 자체를 보는 포인트다. 이 장소가 더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모기나 벌레 또는 날파리가 없으니 온전히 산을 감상 할 수 있다.

주봉은 오르자 마자 술냄새와 독특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 장소는 간헐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충 짧으면 1분 길면 5분 정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치를 감상하는데 어떤 아저씨 분들이 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함께 감상도 했다. 

 

바로 아래에 한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잠시 않아서 명상을 했다. 느낌 상 한 3분 정도 지나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셀카 촬영 후 이동

 

좀 더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서울을 조망 할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선명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다닥다닥 많이 몰려서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산에서 보니 도시가 게 느껴졌다. 

 

하산은 유격 같은 장소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편했다.

하산 시 쇠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곳이 몇 곳 나오는데 역방향으로 내려가니 오히려 편했다.

그래서, 어떤 코스가 더 좋은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힘든 코스를 먼저 타느냐, 힘든 코스를 내려가는 코스로 타느냐...

하산 하다 보면 이런 계곡에 수량이 모이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 

출발 때 부터 씨투써밋 수건을 준비해서 갔다. 하산 시 계곡에 몸을 식히기 위해서다.

 

고도 275미터 지점의 등산로 주변에 나름 안락한 곳이 있어서 발과 팔을 계곡물에 식혔다.

머리도 감고 하니 금방 시원 해졌다. 대충 30분 정도 하산 시 효과가 지속되는 것 같았다.

 

밀텍의 접이식 폼 매트를 구매했는데 , 저런 장소에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산 시 계속 했다.

계곡에 물놀이 포인트가 상당히 많았다. 대충 고도 300 미터 이하 부터 계속 이어진다. 

산 속에서 명상을 하고 싶다면 정상 부근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숲속은 모기 때문에 한 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수락산역1번 출구를 나오면서 하산 후 순대국을 먹을 생각을 했다. 실제로는 횡단보도 건넌 후 우측의 보리밥집으로 갔다. 

음... 다음엔 순대국 먹는 걸로.......

 

수락산역 5번 출구에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라지로 한 잔 쭉 들이키고 복귀 했다.

음... 역시 디카페인은 밍숭맹숭하다.

 

케일 소요 배낭 구매 기념으로 급하게 산행을 했는데, 배낭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내부에서 각종 용품 빼내는 게 힘든데, 감안 해서 처음 부터 파우치를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불편한 점은 허리벨트를 하지 않을 때 손목 위치에 겹쳐서 시계와 충돌이 발생하는데, 뒤로 연결 후 결착하면 된다.

 

등산 초보인데, 수락산 무서웠다. 당분간은 안 가는 것으로.....